체르노빌 땐 8000㎞ 떨어진 일본 “소련, 정보 내놔라”
후쿠시마 땐 1000㎞ 떨어진 한국과 정보교류도 안 해
일 언론은 연일 체르노빌 사고 속보를 전하며 일본 열도에 미칠 영향을 우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의 5월 1일자 사설 제목은 ‘사상 최악의 원전사고와 소련의 책임’이었다. 사설은 “사고 원전에서 1000㎞ 떨어진 스웨덴에서도 평상시의 100배가 넘는 방사능이 검출됐다. 이는 안전성을 유지해야 하는 중대한 의무를 저버린 것”이라고 비난했다.
아사히(朝日)신문도 같은 달 5일자 1면에 “8000㎞를 날아온 체르노빌 원전의 방사능이 일본 열도 전역을 더럽히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기상청에는 불안한 시민들의 문의전화가 폭주했고, 신문지면에는 물·우유·채소의 섭취에서 주의할 점과 세탁물 관리 요령에 대한 보도가 잇따랐다.
일 정부는 소련 정부가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은폐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사태 파악을 위해 방사선 의료 전문가 2명을 소련과 동유럽에 신속히 파견했다. 국회도 나섰다. 중의원은 “소련 정부는 원전사고의 정보를 신속하게 공개하라”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고, 참의원도 과학기술특별위원회에서 일 정부가 소련에 사고 원인과 신속한 정보 제공을 요구해야 한다는 내용의 결의를 했다.
그해 5월 4일부터 사흘간 도쿄에서 열렸던 G7(주요 7개국+소련) 정상회의에서는 ‘원전사고성명’이 채택됐다.
[출처: 중앙일보] 박소영 특파원이 겪은 ‘1986년 일본’과 ‘2011년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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