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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글유머 136

국격이 높아져서 좋은점

대한민국이 여러 분야에서 성과를 내는 뉴스가 많아지면서 해외 여행을 가면 자연스럽게 한국인에 대해 우호적인 반응이 많아지고 있다. 실제 해외에 나가면 한국인인지 물어보면서 한국어 인사와 함께 심지어 사진을 함께 찍어도 되겠느냐는 제안을 받았다는 글이 SNS에서 올라온다. 뿌듯한 마음으로 이 글을 쓰며 비행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공항 직원이 웃으며 인사를 한다. "니 하오~"

짧은글유머 2022.04.15

대출

대출 상담사는 아주 잔 글씨로 인쇄된 서류를 내보이며 우리 부부에게 서명을 하라고 했다. 서명하기 전에 그 서류를 모두 읽어봐야 하지 않겠느냐고 물었더니 상담사가 말했다. "법적으로는 그래야 하지만 내용을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할부금을 제때에 내면 불이익을 당하는 일이 없고 반대로 할부금을 제때에 내지 않으면 이 서류를 아무리 열심히 읽어도 별 뾰족한 수가 없다는겁니다."

짧은글유머 2022.04.11

사냥

헐크와 토르가 활사냥을 나가 토끼를 잡았는데 둘의 화살이 모두 적중한 것이 아닌가? 옥신각신 하다 꿀밤 세 대를 맞고 참는 자가 갖기로 약속했다. 헐크의 꿀밤이 토르의 머리에 적중하자 토르는 거의 기절할 지경이었지만 간신히 참아냈다. 헐크의 두 번째, 세 번째 꿀밤을 맞고 토르는 죽음이 이런 것이구나 생각했다. 죽음의 문턱에서 돌아온 토르가 자신의 차례라며 주먹을 쥐자 헐크가 말했다. "토끼 너 가져."

짧은글유머 2022.03.12

자동응답

나는 자동응답기를 싫어한다. 구세대 인물이라고 흉을 보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래도 나는 기계보다는 사람하고 이야기하는 편이 더 좋다. 그러나 자동응답기에서 다음과 같은 소리가 흘러나오는 것을 듣고는 미소를 띠지 않을 수 없었다. "전화자동 응답기가 현재 휴가중입니다. 지금 말하는 것은 냉장고입니다. 전하실 말씀을 천천히 그리고 정확하게 말씀해주시면 그 말을 받아 적어서 내 문짝에 붙여놓겠습니다."

짧은글유머 2022.02.14

태풍피해

회오리바람이 우리 마을의 쇼핑센터를 강타했을 때 낡아빠진 자동차를 타고 쇼핑센터에 가보기로 했다. 쇼핑센터 부근의 자동차들은 모두 부서져서 엉망이 되어 있었고 보도진들과 소방대원들이 이리저리 뛰어다니고 있었다. 우리는 친구 부모님이 운영하는 가게를 둘러보고 나서 피해현장을 떠났다. 그날밤 TV뉴스에서 아나운서가 이렇게 말했다. "주차장에 있던 자동차들의 피해상황을 보여드리겠습니다." 그러더니 카메라는 우리가 타고갔던 고물자동차를 클로즈업하는 것이었다.

짧은글유머 2022.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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